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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평온

조선일보는 신문 참 잘만든다는 소리를 듣는다. 경제면 경제, 문화면 문화, 스포츠면 스포츠, 편집이면 편집, 팔방미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력있는 사람들이 일하는 것도 한 요인이겠지만, 방상훈 사장의 경영능력일 수도 있고, 조선일보를 이끄는 사람들의 리더십일 수도 있다.

신문만 잘 만드는게 아니라 사업도 잘한다. "서명덕기자의 인터넷세상"에 조선일보가 28억 들인 무료 스튜디오에 대한 소개가 실렸다. 서울 한복판에 28억 들여 만든 스튜디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내용이다.

물론 무료로 사용하도록 했어도 무료 이상의 효과를 기대했을 것이다. 사람 마음이란 것이 무언가 받으면 꼭 보답해야 하기 때문이다. 치알디니라는 미국의 심리학자가 밝혀낸 사회심리중 하나다. "Influence"라는 제목으로 출간됐고, 한국에는 "설득의 심리학"으로 번역됐다.

즉, 무료로 제공했어도, 그곳에서 만들어 내는 "양질"의 콘텐츠는 조선일보가 운영하는 키위닷컴에 올려질 것이다. 무엇보다, 스튜디오에서 작업할 사람들이 조선일보 편이 될것이다. 그 사람들이란 조선일보와 키위닷컴을 열성적으로 소문내줄 "마케터"가 되는 셈.

신문도 잘 만들고, 세상 돌아가는 것도 잘 보고, 통큰 투자도 할줄 아는 조선일보이지만, 정말 안타까운게 하나 있다. 바로 정치뉴스다.

무료스튜디오를 소개하는 글에서도 "조선일보는 정치 기사만 빼면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압도적으로 경쟁력 있는 콘텐츠"라는 말을 인용했다. 물론 "압도적"이라는 수식어는 그 수식하는 정도만큼 과장되긴 했지만 말이다.

조선일보가 성장한 배경에는 조선일보의 정치 성향을 지지하는 독자층 (정치적으로 보수이면서 구매력이 큰 사람들)이 있기에 가능한 요인이 클 것이다. 조선일보가 그런 독자들의 정치성향을 따라 가는 것이라 해야 정확할 것이다.

조선일보 정치 뉴스의 문제는 보수라고 하기엔 점잖지 않은 논조가 종종 나온다는데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가 옳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렇도, 너도 그렇도, 그도 그렇다. 그게 사람 심리이기에 탓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보수"라면 조금은 달라야 한다. 주장을 하더라고 점잖게 해야 한다. 균형감각도 있어야 한다. 그게 보수다.

보수는 판을 유지하고 지키는 사람들이다. 보수란 말의 뜻이 그렇다.  조선일보가 보다 큰 판을 지키는 보수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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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말 정치관련만 아니면 조선일보 컨텐츠는 참 우수한데 말이죠... 한나라당이 정권을 잃고 나서는 조선일보 정치적 논조가 안정성을 많이 상실한거 같습니다.